구라!


뉴스100 김동초 기자 |

 

 

요즈음 정치인들의 구라빨이 워낙 쌔서 한 번 되새겨 본다. 구라는 거짓말을 뜻하는 비속어라고 보면 된다.  구라 즉 거짓말의 본질과 인간에 관한 분석은 이렇다.

 

인간이 살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말했었다. 심지어 아기도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본능적으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고 하는 학설도 있다. 태어난 지 6개월 후부터 아기들이 거짓말을 시작하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이전에는 거짓말 자체가 어느 정도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4세 이전에는 거짓말이 불가능하다는 학설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외국의 P 대학 심리학과 ‘레디박사’가 50명의 아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생후 6개월부터 3세 사이의 아기가 시도하는 속임수를 발견했다고 한다. 모두 7종류로 분류했으며 참으로 놀라운 상황을 발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생후 6개월 된 아기는 거짓 울음과 웃음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법을 발견했다고 하며 심지어 8개월 된 아기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며 부모들의 관심을 돌려버리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발견했었다고 한다.

 

더욱이 2세가 된 아기는 자기의 잘못으로 인해 혼날 것을 두려워해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례를 찾아내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아기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거짓이 ‘울 움’이라고 한다. 아기들은 관심을 받기 위해선 울음을 이용한다고 한다. 아프거나 배가 고프지 않아도 아기가 울음을 터뜨릴 때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상태라고 한다. 참으로 귀여운 거짓말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일생에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안 하고는 살 수는 없다. 연인과 다투고 몹시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상대가 ‘괜찮아’라고 물으면 ‘됐어’라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데 “됐다”라는 표현은 긍정적 문법이지만 실질적으로 ‘안 좋다’라는 표현으로 이것 역시 거짓말이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가벼움을 수반한 수많은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 자체가 딱딱하고 건조한 일상에서 하나의 ‘습기(濕氣)’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의 그 수많은 거짓말 중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거짓말’로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명약이라도 소량의 독이 들어있다는 말이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설이며 인간의 삶은 절대로 완벽할 수는 없다. 거짓말이 정형화된 삶을 가끔씩 부드럽게 흩뜨리는 것은 거짓말의 순기능이지만 상대를 곤란하게 하거나 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볍고 즐거운 거짓

은 우리의 긴장된 삶을 가끔씩 풀어준다. 그래서 ‘만우절(萬愚節)’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약을 위시한  요즈음 정치인들의 후안무치한 거짓말은 도를 넘고있는 느낌이다. 참으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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