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00 김동초 기자 |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2025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경기도 내 박물관 중 최고점인 96.5점을 기록하며, 2022년 전국 1위에 이어 두 기수 연속 국가 평가에서 ‘전국 최정상급’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96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하남역사박물관은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재정 관리, 자료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적, 공적책임 등 평가 범주 전체에서 독보적인 최고점권의 평가를 받았다. 이는 하남역사박물관이 단일 분야의 성과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립박물관 운영의 기준을 정의하는 수준의 균형 잡힌 전문성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두 기수 연속 최정상… 전국 경쟁력을 다시 증명하다
하남역사박물관은 2022년 평가에서도 95.8점으로 전국 최고점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번 2025년 평가에서는 전국 1위를 달성했던 직전 평가보다도 0.7점이 상승한 최고점권을 기록하며, 두 기수 연속 전국 최정상급 성과를 이어갔다.
두 차례 연속으로 전국 최고 수준 점수를 받은 것은 공립박물관 평가 제도 안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운영 철학·조직 역량·학예 전문성이 안정적으로 축적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를 통해 공립박물관이 지향해야 할 운영 수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서 전국적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하남시의 문화정책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숫자로 보는 평가 결과… 96.5점이 말해주는 것
하남역사박물관의 96.5점은 전국 평균인 70.6점(경기도 평균 80.1점)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로, 전국 296개 공립박물관 전체 중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점권에 해당한다. 핵심 기능에 해당하는 ‘설립 목적의 달성도’, ‘소장품 수집·관리’, ‘전시·교육 프로그램’, ‘공적책임’ 네 개 범주에서는 모두 배점 대비 100%를 기록했으며, 조직·인력·시설·재정관리 분야의 4개 세부 지표에서도 2개에 대해 만점을 받아 총 14개 평가 지표 중 12개가 만점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료 관리, 전시 기획, 교육·문화 프로그램, 공공성 실천 등 박물관의 본질적 기능뿐 아니라 운영 기반 전반에서도 높은 성취를 거두었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주는 결과다. 일부 지표는 향후 운영 체계의 정교함을 더욱 높이기 위한 개선 방향으로 제시됐지만, 전체 성과를 저해할 정도의 요소는 아니었다. 이러한 평가는 하남역사박물관이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온 운영 철학과 체계가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전문성과 공공성이 만든 성과… ‘하남역사박물관 모델’ 확립
하남역사박물관의 경쟁력은 특정 분야가 아닌 전 영역의 균형에 기반한다. 우선 소장품 관리 영역에서는 보존환경을 정교하게 개선하고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으며, 전문 인력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전시 기획 분야에서는 학술적 깊이와 대중적 이해도를 균형 있게 반영한 전시를 선보여 왔으며, 대표 기획전인 ‘애지중지(愛之重之)’를 비롯해 연구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했다.
역사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시민 중심의 교육 품질을 확보하며, 지역의 역사문화 특성을 반영한 ‘박물관대학’, ‘박물관학교’ 등의 기획을 통해 박물관의 공공성과 교육적 역할을 강화했다. 또한 지역 사회와의 네트워크 협력과 문화 접근성 확대를 통해 공공문화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실현해 왔다.
이러한 전방위적 성과는 하남역사박물관이 단순한 전시기관을 넘어, 지역과 시민의 삶 속에서 역할을 확장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이제는 ‘하남역사박물관 모델’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을 만큼 다른 지방정부가 참고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도시의 비전과 박물관의 철학이 만나는 지점… 하남이 말하다
하남역사박물관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점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남시는 도시 전체가 문화·교육·정책의 측면에서 전국과 경쟁하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박물관이 그 중심축으로 성장하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남역사박물관이 국가 평가에서 두 기수 연속 최정상급 성과를 거둔 것은 전국과 경쟁하는 하남시의 문화 역량이 명확하게 증명된 결과”라며, “하남은 도시 발전뿐 아니라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선진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는 하남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성과이며, 시민이 품격 있는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박물관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물관 내부에서도 이번 평가를 그동안 다져 온 운영 철학과 축적된 역량,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빚어낸 성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물관 주요 관계자는 “두 기수 연속 최고점권에 오른 것은 박물관 고유 사업의 근본적 원칙을 지켜온 결과”라며, “공공적 가치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함께 호흡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 대표 모델을 넘어 ‘국가 기준’으로
하남역사박물관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발전 방향도 더욱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확립된 소장품 관리와 보존 및 활용 체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역사 연구와 학술 프로젝트를 확대해 지역 정체성의 전문성을 심화하고, 시민이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을 확장함으로써 하남 고유의 역사 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하남형 문화 생태계'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남시는 박물관이 이러한 비전과 기능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하남역사박물관이 ‘대표 모델을 넘어 대한민국 공립박물관의 기준으로 서는 기관’으로 성장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행정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기도 하남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