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00 관리자 기자 |
2022년! 호텔캘리포니아 김동초 대기자
이글스의 ‘돈 헨리‘는 레인보우의 ’리치블랙모어‘나 스모키의 ’크리스로만‘ 만큼 괜찮다고 느껴지는 뮤지션이다. 이글스의 드램머인 동시에 싱어인 돈헨리는 1976년에 불후의 명곡이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송 ’호텔캘리포니아‘를 작사하고 허스키하게 노래까지 불러 제꼈어
모든 것이 최악으로 치닫는 2022년의 정치현실은 악몽 그 자체다. 지난 3·9 대선으로 맨붕에 빠진 난 처량한 푸념 속에 궁상을 떨고 있는 느낌이다. 그나마 나를 위로해주는 이글스의 호텔켈리포니아, 환각에 빠진 듯 신들린 ‘조 월시’와 ‘돈 펜더’의 트윈 기타연주가 환상적으로 이어지며 묘하게 사라지는 명곡이야. 두 인물은 세계3대 기타리스트인 래드채플린이나 엘리크립톤, 핑크플로이드의 반열같은 느낌이지.
거기다 철학적인 가사내용들이 마음을 끌어당기지. 노래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어.
“she said ′We are all just prisoners here, of our own device′“
“그녀가 말했어. 이곳에서 우린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도구(?)의 노예가 되어 버리죠.
결국 도구 안엔 인간의 탐욕이라는 욕망의 열차도 있겠지. 그리고 마지막은 까무러치게 공감이 가는 구절이야!
“You can check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원하실 때는 언제고 떠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들여진 속물, 당신은 절대로 떠나지는 못할 겁니다.“ 이게 바로 현실일거야! 눈물겹게 슬픈 인간이란 종의 현실, 50년 전이든 지금 이든 50년 후가 되든 인간은 결국 적당한 탐욕 속에서 호모싸피엔스의 본질에 충실하겠지.
언제 어디로 든 떠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작금의 대한민국은 떠들썩하고 뒤숭숭한 지구 촌 만큼이나 나라님의 공백(?)으로 어수선하기만하고 여태껏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독한 국정혼란을 겪고있어. 일상과 현실에 지친 대부분의 인간들이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올동말동한 봄날의 악몽 속에서 일부는 위로 삼아 향수를 불러일으키려 호텔 캘리포니아를 듣기도 해. 섹시한 섹스폰의 유혹에 이어 시원스런 기타연주와 드럼소리로 뇌쇄적인 시작을 하는 호텔 캘리포니아의 사연을 뜯어보면 간절한 음률의 기타 연주로 끝을 맺는 종착역은 결국체념이야.
우린 절대로 유혹과 절망이 교차하는 욕망의 현실을 벗어나진 못해. 1960년대 중반, 세계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소련과 중국을 기준으로 냉전시대에 함몰되던 시절이었지. 세계는 강국들의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인해 아시아에서는 미국이 통킹만사건을 일으켜 월남전에 참전했지. 비틀즈의 존레넌이나 연주자들의 고달픔을 로드 아웃 스테이란 곡으로 불러 제끼며 반전운동에 앞장섰던 젝슨 브라운과 함께 대표적 평화주의자들이었던 이글스의 멤버들은 50년 전에 이미 슬픈 수준으로 인간의 삶을 터득을 했나봐. 어찌 생각해보면 인간의 삶이란 게 원천적으로 서럽게 치열한 것 같아.
역시 우리네 인생과 현실의 삶이 위정자들의 탐욕과 억세게 혼탁한 미세먼지 속에서 더불어 찌글찌글 하듯, 푸른 언덕에 맘이 이끌리는 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배짱과 錢(전)이 철철 넘치는 용필이 아저씨가 너무 부러워, 암튼 2022년 겨울의 초입에 선 대한민국은 혼돈 그자체야. 카오스가 따로 없어. 어차피 현실은 안이나 밖이나 지옥이야. 비록 빠져나올순 없을 지라도 몽환적인 호텔캘리포니아의 따뜻한 객실이 마냥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