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 진보당 윤경선 운영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보며!


1석이 34석에게 양보한다?
노숙자가 재벌 걱정하는 격이다.
힘도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나온다.

뉴스100 김동초 기자 |

 

 

수원특례시의회 윤경선 운영위원장이 9월 3일 오후2시 의회4층 대회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인즉 수원특례시의회가 상임위원장자리를 놓고 다투며 파행하는것을 막기 위해서란다. 이에 소수정당인 진보당(1석)이 솔선수범으로 자신을 희생(사퇴)하며 의회정상화를 이룩하겠다는 취지다.

 

기가 막히다. 현재 수원특례시의회 의석수는 진보당(1석) 더불어민주당(17석) 국민의힘(17석) 무소속(3석)이다. 노숙자가 재벌걱정하는 격이다.

 

윤위원장에 따르면 파행의 원인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도 나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상임위원회 출석도 거부했기 때문이란다.

 

자연스레 거대 양당의 한 축인 민주당이 그대로 회의를 진행시켜 상임위를 모두(운영위제외)차지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상임위원장 자리 절반가량을 요구한다고 한다. 민주당의 자진 사퇴를 주장한다.

 

이유야 많을 것이다. 그러나 외관상으론 국민의힘이 너무 억지스럽다는 느낌이다.

 

 

마치 21대 국회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투던 꼴과 판박이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결말이 나겠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시민을 위한 의회가 아니라 ‘헤게모니’ 싸움이라고밖에 볼수 없다.

 

당리당략과 정략이 난무한다. 의장선출부터 밥그릇 싸움으로 무소속 후보에게 의장자리를 넘겼다. 가관이다.

 

하지만 문제의 방점은 다른 곳에 있다. 정당하게 선출된 극소수 정당인 진보당의 운영위원장이 솔선수범 사퇴를 통해 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한다.

 

그냥 어이가 없다. 이게 무슨 해괴한 설명인가. 그런다고 거대양당이 진보당을 우러러볼까? 그냥 힘없는 동네 약자가 알아서 긴다고 볼 것이다. 힘도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나온다.

 

정말 시민을 위한다면 그 1석일지라도 막중한 자리인 운영위원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 거대 양당을 견제하며 의회가 양당의 당리당략에 따라 흘러가지 않도록 캐스팅 보드를 행사해야만 마땅하다.

 

윤 위원장의 ‘사퇴 변’은 이렇다. 대승적 차원이란다. 시민들은 그 충심을 알아줄 것이라 했다. 참으로 순박하다 못해 슬프다.

 

현시대는 약탈적 정치 논리이며 천박한 정글 자본주의하에서 움직이고 있다.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가. 참으로 괘이하기 까지한 발상이다.

 

앞으로 수원특례시의회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그 악몽같은 혹서 더위가 물러가나 했는데 수원특례시의회 발 더욱 폭염같은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제발 잘들 해라. 요즘은 시민의식이 박사급이다. 덥고 짜증 나 디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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